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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사흘?

한담 2013/09/23 10:14

추석 연휴가 끝나고 출근을 하니
휴가 시작 전의 회식이 화제다.
그날 점심때부터 술 자리가 시작됐는데
저녁 늦게까지 이어지고
결국 늘 어울리는 우리 셋 중 한명이 집에 가지 못했다고.
그는 길거리에 누워 잠을 자다 경찰 신세까지 졌다며
왜 날 혼자 두고 갔느냐고 항의(?)를 한다.
걱정이나 위로보다 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됐다.

그러고 보니 연휴 중에도 술을 많이 마셨구나.
나도 그날 술자리 이후 술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술을 끊으려고 하면 꼭 그럴 수 없는 일이 생긴다.

연휴 중 아내와 함께 영화(관상)를 보러 갔는데
영화가 시작되자 마자 전화벨이 울린다.
언뜻 보니 홍제동 친구.
보나마나 또 술 마시자는 소리겠지.
일부러 안받았는데
영화가 끝나고 보니 무려 7,8통이 와 있다.
슬쩍 아내 표정을 보니
아내도 술 한잔이 싫지는 않은 눈치.

전화를 했다.
전어회 한번 먹잔다.
서울과 일산의 중간지점인 화정에서 만나기로 했다.
횟집에서 전어를 회로 먹고 구워서 먹고...
어쩌다 보니 순식간에 소주 3병이 빈다.
그 후로 몇병을 더 마셨던가.
그리고 2차를 갔는데,
그 이후론 기억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니 또 후회.
술좀 줄이자고 작정한 것이 불과 사흘이 안됐는데,
그새 또 정신없이 술을 마시고 말았구나.
그래도 내가 먼저 마시자고 하지 않았다는 것이 위안이 된다.

영화 '관상'은 지금 관객 700만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단다.
재미있는 영화.
계유정난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짜 얽어
우습되 그저 웃을 수는 없는, 묘한 맛을 준다.

이 영화를 두고 또 말들이 많다.
이 영화, 별로 대단치도 않은데 웬 흥행이냐는 것.

그래, 대단치는 않더라.
그러나 내 눈엔
설국열차보다는 훨씬 재밌고 의미도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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