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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 고을 대전이 이럴 수가!

일상 속에서 2006/08/03 09:37
대전에 와서 지하철을 타보고는
그 쾌적한 환경에 너무 기분이 좋아 마구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다.
개통한지 불과 한달도 안돼 깨끗하기 이를 데 없는데다
다른 곳에서 시향착오를 다 겪은 뒤에 지어서 그런지
스크린 도어며 에스컬레이터며 흠잡을 데가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날 보고 자리 양보하는 놈이 없다.
누가 양보해준다 해도 앉을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이건 뭔가 잘못된 것 같다.

서울선 보통 한시간 이상씩 버스나 지하철을 탄다.
그 오랜 시간을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
피곤한 시간에 타고 다니려니
사실 누구에게 자리를 양보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서울서는 나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이 자주 있었다.
그리고 그때마다 나는 화가 났었다.
나는 아직 젊은데...,아직 힘이 넘친다고 생각하는데
그들의 눈에 자리를 양보해야 할 만큼 지치고 나이 들어 보이는가.

그래도 대학생이 양보를 하면 조금 낫다.
속으로야 "야,야,야, 너나 앉아 가" 하면서도
너무 사양하면 또 그게 이상해 보일까봐 앉아 주었다.
그런데 중년 아줌마들까지 자리를 양보하는 게 아닌가.
아니, 이 아줌마가....취했나?
정말 충격이었다.
다음무턴 나이 든 사람들과는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애썼다.
자리가 없으면 아예 먼산만 바라보며 다녔다.

그런데,
여기선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이 없다.
대학생은, 내가 마음만은 아직도 20대 라고 생각하니,  내버려 두고
새파란 고등학생조차 멀뚱멀뚱.
내가 서 있는 걸 보고도 자리 양보할 생각을 않는다.
심지어 자리가 나면 먼저 달려가서 차지하기 바쁘다.

이럴 수가!
여기가 양반고을 맞나?
여기선 회사까지 10분도 채 안걸린다.
그래서 더더욱 앉을 생각이 없다.
그런데도 양보 의식 없는 이곳 사람들을 보면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든다.
도대체 여기가 어딘가.
이른바 양반고을 하고도 대전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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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허운주 2006/08/07 12:00 PERMALINKMODIFY/DELETE REPLY

    푸하하하 그 중년아주머니들 정말 웃겨요. 하하하..
    멀 그리 심각하게 장문의 글까지 남기십니까.
    버스타고 10분거리면 고민하지 마시고 흥분도 하지 마시고
    앞으로는 걸어다니시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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