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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2/12 酒不單行

酒不單行

한담 2013/12/12 15:39

조야,
비가 부슬 부슬 온다고,
오늘같은 날 한잔 어떠냐며 그렇게 유혹하더니
그 날 이후 사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무실 창으로 내다 본 풍경.


또 내리 술을 마셨다.
주불단행,
술은 결코 혼자 오지 않는데
날 다시 술독에 빠뜨리다니
웬수가 따로 없다.

지금 눈이 펑펑 내리고 있다.
그런데 오늘은 왜 소식이 없느냐?
이왕 버린 몸인데......

아니다, 모른척 하자.
오늘 한잔 마시면
또 다시 사흘 되느니.

앞집 정원에
검둥이가 신이 났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눈바닥에 뒹구르고.

나도
가까운 공원에라도 나가볼까?
펑 펑 펑
폭죽 터지듯 눈은 내리고

...................................

사진은 사무실 창밖으로 내다 본 풍경이다. 촬영 솜씨가 나빠 그런지 쏟아지는 눈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앞집은 과거 하나회 장성들이 즐겨 찾던 요정이라는데, 지금도 간판은 그때의 간판이지만, 찾는 손님은 본 적이 없다. 이 집 강아지가 거구인데 재롱이 장난이 아니다. 나는 가끔씩 창밖으로 검둥이를 찾아보며 머리를 식힌다. 근데, 방금까지도 있더니 어디 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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