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 지옥문이 열린다

시사 2019/10/14 19:38
조국 장관이 결국 사퇴했다.
검찰 개혁안을 발표한지 3시간 만이다.
검찰 개혁의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으로
자기로선 할일을 다 한 것이라며
이제 자기 때문에 만신창이가 된 가족들 곁에 머물겠다고 했다.

그가 검찰 개혁을 완수하길 바랐는데
아쉽고 또 안타깝다.
그러나 또 한편으론 잘 한 것 같기도 하다.
그로서야 여당, 특히 대통령 지지도가 연일 떨어지는 게 부담이었겠지만
설사 끝까지 버텨 승리를 거둔다 해도
이젠 축하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본래 완벽한 승리,일방적 승리는 환영받지 못환다.
패배자에게도 자존심을 지킬 기회, 변명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
지금쯤 사퇴하는 것이
검찰 개혁의 완수를 위해서도 유리하다.

현재 야댱과 보수언론의 기세는 절정에 달해 있다.
조 장관이 더 버틴다면 그들에게는 악밖에 남을 게 없다.
(지금도 악에 받혀 있긴 하지만)
이때 스스로 물러남으로써
그들에게 일시적 승리감을 안겨주면서
동시에 그들을 닭쫓던 X로 만들 수 있다.

마침내 닭을 울 밖으로 몰아낸 그들 앞엔
지옥 문이 열릴 것이다.
당장은 더 큰 강공으로 나오겠지만
조 장관이 물러난 이상 지금과 같은 여론의 지지를 받기는 힘들 것이다.
검찰 역시 조국 수사의 정당성과 형평성을 증명하기 위해
야당 적폐를 묵과할 수 없다.
검찰이 대놓고 반정부에 나서지 않는 한
검찰의 칼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조 장관은 이제 수사 결과와 재판 결과만 기다리면 된다.
그 결과에 따라 야당 지옥문의 크기와 깊이가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여당의 대응이 변수다.
야당의 발목잡기에 휘말리거나
선거를 의식해 원칙을 져버리고 당리당략에 빠진다면
지옥문은 오히려 여당을 향할 것이다.
대통령의 레임덕이 앞당겨지면서
나라 자체가 망국의 길로 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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