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령

영농일기 2019/05/28 11:32
아침에 밭에 나가 보니
진딧물이 엄청 많이 번졌다.
그제 제법 세게 약을 쳤는데
왜 갑자기 이렇게 번졌을까?

그렇잖아도 백기호씨가 겁을 주어 맘이 편치 않은데
정말 안되겠다 싶다.
내일쯤 강한 약을 쓸까 했는데
하루 당겨 C단계 약을 치기로 했다.

나는 4단계로 약을 정리했다.
A단계는 예방형, B단계는 일상형,
C단계는 경계형, D단계는 비상형이다.
오늘 치는 것은 C형이다.
병충해가 발생하면
바로 C단계로 갔어야 했는데....
내가 오만했다.
천연농약의 효과를 너무 믿었다.

오늘 치는 약으로 잘 해결되면 좋겠다.
만일 안 되면 D단계,그래도 안 되면 초비상 단계로 가야 한다.
초비상 단계는 가성소다나 황토를 더하는 것으로
벌써 이 단계까지 간다면
올 농사는 기약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 마저 안 듣는다면
결국 화학농약을 써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농사에 대한 나의 순정도, 낭만도
모두 끝장이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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