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공사

영농일기 2018/05/22 19:53
오늘 하우스를 옮겨 심었다.
그동안 뜯어놓은 것을 바로 옆 밭으로 운반해 재조성 하는 것.
목요일 다시 비가 온다고 해서 본래 내일 일을 하려 했으나
예보가 오늘 밤 부터 내일까지 비가 오는 것으로 바뀌어
부랴부랴 일을 앞당겼다.

인부(대부분 다 아는 사람들이지만) 4명과 용세 성님을 포함해 모두 6사람이
아침 7시부터 저녁 6시가 넘도록 일했다.
그러나 뼈대를 세우는 것 조차 다 마무리를 못했다.
내가 닷새에 걸쳐 거의 해체를 해두었는데도
두서 없이 허둥대다가 시간만 보냈다.

용세 성님 명성(?)은 허명이었던가?
말로는 다 아는데 실제론 그런 것 같지 않다.
특히 일을 전체적으로 꿰고 일꾼들을 지휘해야 하는데
지시가 명확하지 않아 통제가 거의 안됐다.
그러다보니 의견충돌이 생기고
우왕좌왕, 시간을 엄청 허비했다.
전문가라면 두 사람만으로도 이틀이면 끝낸다는데
(이건 좀 과장같긴 하지만)
거의 해체된 하우스를 6명이 뼈대조차 완전히 못세운 것이다.

이제 오늘 마무리 못한 일들을 처리하자면
또 하루를 써야 한다.
그 뒤 비닐을 씌워야 하고
물 주는 시설과 전기도 복구해야 하니
농사는 언제나 짓게 될까?
돈은 돈대로 더 들게 생겼으니
속도 상하고 화도 난다.

그러나 용세 성님 아니었으면
아예 시작도 못했을 것 아닌가?
그를 만난 것이 진짜 행운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실망하거나 원망할 일은 아니다.
지금 상황은 지금 상황대로 받아들이고
교훈을 얻으면 된다.
이제 또 많은 걸 알게 됐지 않은가?
그리고 아쉬운 일은 아쉬운 대로
이미 지나가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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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평창동 2018/05/25 11:21 PERMALINKMODIFY/DELETE REPLY

    아! 드디어 하우스 작업을 시작했군요.

    천리도 한걸음부터, 시작이 반이다 이런 말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동시에 '첫술에 배부르랴' 도요

    용세 성님은... 어떤 사람인지 저도 궁금하네요. 꼭 한 번 봐야겠네요.^^
    날씨가 점점 뜨거워지는데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요. 길게 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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