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5월

일상 속에서 2010/05/09 19:09
매년 5월이면
아무런 약속이나 갈 곳이 없어도 마음이 설렜는데
올해는 첫 주가 다 가도록
5월이 온 줄 조차 몰랐다.

날씨가 그동안 종잡을 수 없었기 때문인가?
아니면 내 마음이 메마른 탓인가.

하긴
하늘이 푸를수록, 꽃들이 찬란할수록
설레는 마음이 오히려 무거웠느니
차라리 5월이 왔음을 모르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산다는 건 꿈을 꾸는 것이다.
아무리 작은 꿈, 유치한 꿈이라도
꿈을 꾸는 한 행복하다.

그러나 나에겐 이제 꿈조차 꿈이 됐네.
어설픈 잠, 아무리 좇아도
어느 새 구름처럼 흩어져 사라진다.

그대여,
그대는 지금도 꿈을 꾸는가?
어떤 꿈을 꾸는가?
더러 내 꿈도 꾸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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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타골 2010/05/11 09:58 PERMALINKMODIFY/DELETE REPLY

    그대 조으는가, 꿈도 없이.
    죽음이란 꿈 없이 자는 거라고 시인이 그랬나요.
    그저 숨만 겨우 쉬는 시체 아닌지, 요즘 사는게...
    찬란한 이 아침에 이런 눅눅한 얘기를...죄송.

  2. 방주 2010/05/12 09:59 PERMALINKMODIFY/DELETE REPLY

    걱정스럽네......
    요즘 기분이 영.....?
    그래도, 억지로라도 ,
    웃으며 사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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